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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프 쿠르베

by 이프로윤 2023. 8. 2.

 

 

귀스타프 쿠르베 Gustave Courbet

 

 

귀스타브 쿠르베는 프랑스의 화가이자 19세기 사실주의 운동의 선구자였습니다. 프랑스 동부의 작은 마을인 오르낭에서 태어난 쿠르베는 예술적 재능이 어릴 적부터 타고났습니다. 쿠르베의 작품은 예술의 전통적인 방식 도전하고 현대 생활의 현실을 묘사하고자 했습니다. 쿠르베의 전반적인 작가 생활은 시골 생활, 풍경 및 초상화 등 현실적인 장면들을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림의 정직함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의 예술은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으며 예술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쿠르베의 어린 시절

 

귀스타브 쿠르베는 1819610일 프랑스 오르낭의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일찍부터 그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했습니다. 1839년 성인이 된 쿠르베는 예술 교육을 받기 위해 파리로 이주하여 찰리 드 스투번의 스튜디오에 등록했지만 쿠르베는 당시 예술의 엄격한 관습에 불만을 느꼈습니다.

 

 

현실주의적 시각의 형성과 선언

 

쿠르베는 당시 예술에 대한 불만으로 대안적인 스타일과 주제를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루브르 박물관의 옛 거장들의 작품을 연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디에고 벨라스케스와 렘브란트 같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사실주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받았습니다.

1855년 쿠르베는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자신의 그림 시리즈를 전시하여 기존의 전통적 예술에 대한 거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나의 평가에 따라 내 시대의 관습, 사상, 모습을 번역할 수 있다는 것, 화가일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이 되는 것, 요컨대 살아 있는 예술을 창조하는 것, 이것이 바로 내 목표."라고 말하였는데 이 성명은 급진적이고 논란이 많은 예술가로서의 쿠르베의 시작이자 사실주의 운동의 출현을 알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쿠르베의 그림 주제

 

쿠르베는 그림의 주제를 정하는 데 있어서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쿠르베는 농촌을 그림에 담아내면서 평범한 사람들 즉 노동자, 농민들을 있는 그대로 그리면서 이러한 사람들의 삶의 투쟁을 담아내기도 하고, 그와 대조적으로 파리의 거리, 카페, 밤 문화의 인상적인 이미지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초상화와 자화상을 통해 개인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내면의 직접성과 심리적 통찰력을 보여주며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자아와 성찰적 모습을 보여주기 도합니다.

사회적, 개인적을 넘어 쿠르베는 자연을 특히 좋아해서 그의 고향인 오르낭의 험준한 풍경과 프랑스의 그림과도 같은 지역을 그렸는데 쿠르베의 풍경화는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웅장함과 경외감, 자연의 힘과 함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정치적 영향

 

쿠르베는 시대적으로 예술가들이 그렸던 신앙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쿠르베의 신조가 보이지 않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이었기 때문입니다. 쿠르베의 그림 주제에서 보셨던 것처럼 쿠르베는 눈에 보이는 것들만 그리고자 했고 이러한 그의 행동은 정치적 신념과도 연결되어 당시 프랑스의 격동적인 정치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쿠르베는 이런 정치적 활동이 이후에 투옥과 함께 몰락으로 가는 길이었지만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수립하고자 했던 예술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논란이 되는 작품들 : 세상의 기원

 

 

쿠르베의 걸러지지 않은 사실주의 표현들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의 가장 논란이 된 그림 중 하나인 "세상의 기원"(1866)은 여성의 생식기를 클로즈업하여 노골적으로 표현되어있습니다. 한폭 전체에 오직 여성의 생식기만 담아낸 이 작품은 그 당시 전례가 없었기에 보수적인 당시 사회 및 예술가들에게 매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논란 때문에 수년 동안 대중에게서 숨겨져야 했고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 진보적 견해를 가진 소수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기원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건 1950년대 정신분석학자였던 자크 라캉이 구입하면서 20세기에 대중들 앞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있다가 1995년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구입하여 전시품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기원은 전통적인 예술적 관행에서 급진적으로 벗어난 것으로 그 의미를 보여줍니다. 당시 노골적인 누드는 예술에서 드문 일이 아니었지만 신화적이거나 우화적인 맥락에서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근원은 이러한 서사적인 맥락 없이 오직 여성의 생식기를 표현하여 획기적이었습니다.

세상의 기원은 인간의 성욕과 욕망에 대한 탐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몸에 대해 생생하고 비이상적인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그는 보는 사람에게 인간 존재의 육체와 관능을 대면하게 합니다. 이 그림은 남성의 시선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되찾고 여성의 겸손과 수동성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오늘날 이 작품은 미술사 연구와 현대 미술 표현의 진화에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쿠르베의 미술사적 영향력

 

쿠르베 생애 동안에는 비판과 논란이 일었지만 그의 사실주의는 학문적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후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초석이었으며 현대미술 발전에 결정적인 전화점이었습니다. 특히 인상파는 직접 관찰하고 빛의 색상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쿠르베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공헌은 인상주의 영향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 숨 쉬며 현대의 예술가들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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